Saturday, April 17, 2010

2010-4-17 신사동 starbucks

'하시는일 열심히 하세요' '열심히 살아요' 그냥 떠오른 생각이다. 한두사람 뿐만 아니라 여러사람들로부터 나를 포함한 여러사람에게 흔히 한국에서 들리는 소리. 내게 피식하는 웃음이 나게 하는 표현이다. 그 표현의 의미의 깊이와 타당성, 적합성을 떠나서 오늘 그냥 내 자신에게 질문을 하게 되었다. '오늘 나는 열심히 살았는가?' '난 내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가?' 별로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글쎄 내가 글을 얼마나 쓰고 있는가에 기준한 편협한 답인듯하면서도 그게 궁극적으로 맞는 답인것 같다. 아마 무의식은 알겠지. 사랑이 인생의 의미이고 전부이며 인생이 곧 사랑인 사람에게 열심히 산다는건 무엇이 될까? 이론적 공부와 생활에서의 실천 그리고 나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세상에로의 표현 역시 내가 해야한다고 느끼는 사랑의 실천이다. 그리고 나는 그것에 대해 항상 불만족을 가지고 있다. 아침에 완전히 깨어나기전의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부터 시작해서 완전히 잠에 빠져들기 전까지 이부자리에 누워서 졸림에 섞인 의식 상태까지 게대가 꿈에서 까지 징후로써 불만족은 온종일 곳곳에서 수시로 등장과 소멸을 반복한다. 어쩌다 인생이 이렇게 됐을까 하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게 하는 참을 수 없는 고문이다. 더 악화되는게 두렵다. 진짜 망가지고 스스로 인생을 망친 사람들을 아주 가까운 주변에서 부터 봐왔고 그들에게 내가 항상 느끼는 감정은 불쌍함과 저항감 그리고 거리감이 섞여있다. 하지만 현재의 내 시점에 가까워질 수록 그 거리감은 줄어들고 저항감은 강해진다. '저렇게 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건 역시 두려움에 기반을 둔 반응이다. 제기랄...강함이란 결코 저절로 유지되는것이 아니다. 어쩌면 강함 자체가 강하다고 느껴지는 느낌 즉 환상에 일종뿐 이고 실재로 체화되는것은 아닐 수도 있다 특히 그 강함이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감정적이거나 정신적이거나 영적일 때. 물론 심리적인 관점차이에서 느껴지는 그 강하다라는 느낌의 차이가 태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느낌과 관계 없이 내가 습득해서 보유하고 있는 철저히 경험과 노력에 의한 떠나지 않는 강함이 있지 않을까? 용기의 존재여부와 상관없는 실체적 강함. 이 관념에 대해선 나중에 생각해보기로 하고 오늘에 대해 쓰고 싶다. 아마 이 글을 쓰게 된 이유가 바로 불만족에서 부터 시작했기에 오늘은 그다지 만족스러운 하루가 아니었다고 할 수 있겠다. 나이들면서 웃음이 적어지는게 바로 불만족스러운 삶의 자명한 증거가 아니겠는가? 그것 역시 인생의 단편적 시기에 드러난 특징적 현상이라고 크게 볼 수도 있겠다. 글을 쓰는것을 포함 모든 자기 표현만이 초월적 해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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